고양이 췌장염 | 급성·만성 차이와 증상, 관리 방법 총정리
고양이 질환 중에서 집사들이 많이 듣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췌장염이에요.
어려서부터 구토가 잦았던 규봉이가 혹시 췌장염이 아닐까 늘 노심초사했었는데, 막상 췌장염에 걸린 건 일 년에 구토를 한두 번 할까 말까 하는 금봉이었어요. 이게 무슨…?🙄
췌장염은 증상이 애매해서 집사가 눈치채기 어렵고,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 고양이가 왜 췌장염에 잘 걸리는지,
👉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차이,
👉 그리고 관리·치료 방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1. 고양이가 췌장염에 잘 걸리는 이유
- 특수한 해부학적 구조
- 고양이는 췌관과 담관이 합쳐져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는 구조예요.
- 그래서 췌장염, 담관염, 간염이 쉽게 연결돼서 함께 발생하기도 합니다.
- 이른바 Triaditis(삼합염: 췌장염 + 담관염 + 장염)이 고양이에서 흔한 이유예요.
- 특발성 비율이 높음
- 고양이 췌장염의 절반 이상은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이에요.
- 면역 반응 이상, 장내 세균 전이, 산화 스트레스 등이 추정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 만성화 경향
- 개와 달리 고양이는 급성보다는 만성 췌장염이 흔합니다.
-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고, 염증이 오래가면서 반복되기 때문이에요.
- 기저 질환과의 연관성
- IBD(염증성 장질환), 담관염, 간질환, 당뇨, 신장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IBD나 담관염이 있으면 췌장까지 염증이 퍼져서 췌장염이 잘 생겨요.
- 식이와 생활습관
- 갑작스러운 단식, 장기간 식욕부진, 비만, 고지방 식단은 위험 요인입니다.
- 고양이는 단식에 취약해서 지방간이 오기 쉽고, 이것이 췌장에 부담을 주기도 해요.
2. 급성 췌장염 vs 만성 췌장염
구분 | 급성 췌장염 | 만성 췌장염 |
---|---|---|
발병 | 갑작스럽게 시작 | 장기간에 걸쳐 진행 |
증상 | 갑작스러운 식욕부진, 구토, 무기력, 복통, 탈수, 발열 | 애매하고 간헐적, 체중감소, 구토·설사 반복, 지방변 |
검사 | fPLI 상승 뚜렷, 초음파에서 췌장 부종·주변 염증 | fPLI 약간 상승 or 정상, 췌장 위축·섬유화 소견 |
경과 | 치료하면 회복 가능, 심하면 급성 사망 위험 | 완치는 어려움, 재발과 악화 반복 |
예후 | 상태 따라 달라짐 | 관리하면 장기간 생존 가능 |
3. 고양이 췌장염 처치와 관리 방법
🚨 급성 췌장염-응급 관리
✔️ 단기 집중 치료가 중요하고, 입원 치료 거의 필수!
- 수액 요법: 탈수·전해질 불균형 교정
- 진통제: 가바펜틴, 부프레노르핀 등
- 항구토제: 세레니아, 메토클로프라미드
- 식이 관리: 구토 줄면 저지방·소화 잘되는 식단 소량 급여
- 영양지원: 장기간 못 먹을 경우 강제급여, 식도관 고려
💊 만성 췌장염-장기 관리
✔️ 완치는 어렵지만, 식이와 보조제, 약물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 식이 요법: 저지방·고소화성 단백질 위주, 여러 번 나눠 급여
- 소화효소 보충: 판크레아틴(동물성 효소) 급여, 지방 분해 효소가 중요
- 비타민 B12 보충: 코발라민 결핍이 흔하므로 주사나 보조제 사용
- 증상 조절: 구토 시 항구토제, 통증 시 진통제
- 면역조절제: IBD·담관염 동반 시 스테로이드, 클로람부실 등
- 프로바이오틱스/장 관리: 장내 환경 개선으로 변 질 개선
- 정기 검진: fPLI, 초음파, 간·담관·장 상태 모니터링
👇👇췌장염에 도움되는 보조제들 사러가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4. 금봉이의 췌장염 관리 Tip
금봉이의 췌장염 수치(fPL)는 4월17일 5.1 → 6월3일 6.99 → 6월21일 10.79(케어 시작!) → 8월15일 3.8 로 떨어졌어요. 큰 수술과 함께 췌장염이 와서 관리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만성 췌장염은 조금만 신경쓰면 케어가 가능해요. 장기전으로 보고 집사의 멘탈도 함께 관리해주세요!😇
- 식단 관리
- 췌장염 관리의 핵심은 지방 분해이기 때문에 조지방이 낮은 식사를 급여해야 해요. DM 기준으로 급성일 경우는 12% 이하로 급여하는 게 좋습니다. 안정기에는 변 상태와 컨디션을 관찰하며 급여해 주세요.
- 소화하기 편한 습식이 좋아요. 건식보다 조지방이 낮은 제품이 많아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 한 번에 많은 양보다 가능한 한도 내에서 여러 번 나누어 급여해 주세요.
- 보조제 급여
- 피하 수액
- 병원에서 피하 수액 놓는 방법을 배우고 필요한 용품들을 구입해서 집에서 처치합니다. 심장이 좋지 않을 경우 피하 수액이 불가할 수 있으니 병원에서 검진 후에 시작해야해요.
- 피하 수액은 췌장염뿐 아니라 신장질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식욕촉진제/항구토제 병행 고려
- 췌장염은 식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식욕촉진제를 상비해두었다가 식욕이 떨어질 때 복용시키면 좋아요.
- 구토형 췌장염의 경우 항구토제를 상비해두세요.
- 췌장염으로 고양이가 입맛이 없을 때? ‘식욕 촉진제’ 사용 가이드 👉보러 가기
- 변/구토 상태 체크
- 횟수와 상태(기름기, 점성변, 혈변, 묽기)를 기록합니다. 사진으로 남겨 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 상태를 보면서 보조제의 양을 조절하거나 새로운 보조제가 잘 맞는지 관찰합니다.
5. 정리
- 고양이는 구조적 특성과 기저질환 때문에 췌장염이 잘 생기고, 특히 만성 췌장염이 많습니다.
- 급성 췌장염은 응급 관리가 필요하고, 만성 췌장염은 식이·보조제·정기 관리가 핵심이에요.
- 집사분들이 “조금 식욕이 줄었네, 살이 빠지네, 변이 기름져 보이네” 같은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게 가장 큰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