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욕촉진제 장기 복용 후기|부작용, 효과, 간보조제 병행 팁
고양이 식욕촉진제 복용 후기 포스팅입니다. 식욕촉진제(미르타자핀)을 복용시키는 집사님들 중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장기 복용에 대한 걱정일거에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식욕촉진제를 처음 급여했을 때 금봉이의 식욕촉진제 부작용(불안함, 울음증가)이 너무 과해보여서 다시는 급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고양이 식욕 없을 때? 식욕촉진제 활용 가이드 보러 가기
1. 식욕촉진제 복용 기간과 횟수
복용 기간 : 2025년 6월~현재까지 약 5개월
복용 횟수 : 17회
기간에 비해 복용 횟수는 적은 편인데요. 금봉이의 컨디션과 식욕을 확인하면서 복용 기간을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일주일에 1회 급여를 하고 있어요. (병원에서는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 번 복용을 권장합니다.)
2. 식욕촉진제는 언제 급여하는 게 좋을까?
집사가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 있는 휴일에 식욕촉진제를 급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첫날 식욕과 부작용이 제일 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일요일 오전에 급여해서 이 날 하루는 충분한 습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식욕촉진제는 ‘울음 증가’ 부작용이 가장 많은 만큼 꼭 오전 중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3. 식욕촉진제 부작용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식욕촉진제는 미르타자핀입니다. 금봉이 역시 미르타자핀을 복용하고 있어요.
본문에서 언급한 식욕촉진제(예: Mirtazapine)의 약리-기전, 용법 및 부작용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CBI)에서 제공하는 제공되는 자료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링크는 ‘StatPearls’ 시리즈 중 “Mirtazapine” 항목으로, 약물의 작용 방식, 적응증, 금기사항, 부작용 등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보러가기
💁🏻♀️ “단, 고양이나 반려동물에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사람 약물과는 약물동태·용량 등이 다를 수 있으며,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한 후 적용해야 함을 강조드립니다.“
4. 식욕촉진제 효과 지속 시간(혈중 반감기)
개체마다, 컨디션에 따라 식욕촉진제의 혈중 반감기는 달라요. 금봉이의 경우는 다행히도 식욕촉진제의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금봉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는 효과가 아예 없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흑…😭
| 식욕촉진제 급여 시작 | 습식 기준 | 식욕 |
| 1일차 | 안 먹던 습식도 클리어 | 120% |
| 2일차 | 평소 먹던 습식 클리어 | 100% |
| 3,4일차 | 잘 먹고 조금 남기는 정도 | 7~80% |
| 5,6일차 | 1/2~1/3 남김 | 4~50% |
5. 급여 스케줄
| 급여 시간 | 급여 사료 |
| 04:00 | 습식 |
| 08:30 | 습식 |
| 13:00 | 건식 |
| 19:20 | 습식 |
| 22:40 | 습식 |
집사가 출근하는 시간에는 건식사료를 자동급식기를 이용해서 급여하고 있어요. 하지만 건식만 급여하지 않고 물 50ml 정도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피하수액을 시작한 후로는 식욕이 많이 좋아져서 (식욕촉진제 없이도) 11시부터 급식기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물론 이게 건식 한정이라는 것이 건사료 처돌이의 슬픈 현실…😂
6. 급여 기간 5개월, 간에 이상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난 10월 1일 혈액검사 결과, 식욕촉진제로 인한 유의미한 간수치 변화는 없었습니다. 금봉이는 수술 후 식욕이 아예 없었을 때부터 식욕촉진제를 급여했지만 컨디션을 보면서 급여 간격을 조절해 왔기 때문에 간에 무리가 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식욕촉진제 역시 약물이기 때문에 장기 급여를 해야 한다면 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게 좋겠죠?
7. 간 케어해주기
간에서 대사 하는 약물을 장기적으로 급여할 때에는 간 보조제를 함께 급여하는 게 좋아요. 간 보조제의 역할은 간세포가 대사, 해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1️⃣ 주요 작용 원리별로 정리
| 작용 기전 | 대표 성분 | 작용 설명 |
| ① 항산화(ROS 제거) | 실리마린(밀크시슬), 비타민 E, 알파리포산 | 간이 약물을 해독할 때 활성산소가 생기는데, 이걸 중화시켜 간세포 손상 방지 |
| ② 글루타치온 회복 | SAMe(S-아데노실메티오닌), N-아세틸시스테인(NAC) | 간의 해독에 필요한 글루타치온(GSH)을 직접 보충하거나 생성 촉진 → 간 대사 과정 부담 완화 |
| ③ 막 안정화·재생 촉진 | 실리마린, 인지질(포스파티딜콜린), 우루소데옥시콜산(UDCA) | 손상된 간세포막 회복, 담즙 정체 완화 |
| ④ 해독 효소 조절 | L-메티오닌, SAMe | 간의 Phase I/II 해독 효소 반응을 균형 있게 유지 → 독성 중간산물 축적 방지 |
| ⑤ 염증 억제 | 실리빈, 커큐민, UDCA |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 간 염증과 섬유화 진행 억제 |
2️⃣ 보조제의 특징
- 대부분은 간 독성 약물처럼 Phase I 대사(CYP450계열) 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요.
- 대신 항산화·보호 작용 중에 자체 대사되거나, 수용성 형태로 변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 일부는 간 효소를 활성화하는 게 아니라, 효소의 과도한 작용을 막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3️⃣ 예시
- SAMe : 간 안에서 메틸화 반응 보조인자로 쓰이고 일부는 자체 소모됨 → 대사과정의 부산물로 글루타치온이 만들어져 오히려 간을 도와줌.
- 실리마린 : CYP 효소를 억제해 독성 대사를 줄임. 활성산소를 잡아 간세포 보호.
- NAC : 글루타치온 전구체로 쓰이면서 독성 대사를 우회하게 만들어줌.
4️⃣ 주의할 점
- 간보조제도 과량 복용하면 오히려 대사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 고용량 SAMe → 메틸화 과잉 → 불면, 불안 등 부작용 가능) - 여러 간보조제를 중복 섭취하면 성분 간 상호작용이나 간 효소 경쟁으로 효과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 간 수치(AST, ALT)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단순 보조제보다는 원인(약물성, 염증성 등)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5개월간의 고양이 식욕촉진제 복용 후기 작성해 보았어요. 금봉이의 경우 회차를 거듭할수록 부작용은 줄어들어서 현재 안정적으로 식욕촉진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약을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고양이에게 식욕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식욕이 없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식욕촉진제를 처방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